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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창립 50주년 축하메시지2012.05.17 | N0.752

  존경하는 전국 임업인과 산주, 산림조합 조합원과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산림조합 창립 50주년이자 새로운 미래비전을 다짐하는 뜻 깊은 자리입니다.


 그동안 우리 숲을 푸르게 만들고 임업 발전을 위해 애써 온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수상하신 분들께도 따뜻한 축하 말씀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전국 산림조합 가족 여러분,


 인간은 숲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며, 특히 우리 민족은 어느 누구보다도 산을 사랑해 왔습니다. 하지만 식민지 시대와 6.25전쟁을 거치며, 우리 산림 대부분은 헐벗고 메마른 민둥산이 되었습니다.


 안창호 선생은 이미 90여 년 전에 우리 민족이 문명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면 산에는 나무가 가득히 서있고 강에는 물이 풍만하게 흐를 수 있도록 강과 산을 개조해야 한다고 역설하셨습니다.


 1960년대 이후 치산녹화 정책이 성공하면서 안창호 선생께서 꿈꾸던 대로 우리의 산림은 이제 울창하고 푸르른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전후 국토 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로서, 우리의 산림녹화는 세계적인 자랑거리이자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모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푸르러진 산림은 매년 5조 5천여억 원의 경제적 수익을 낳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산림과 임업은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에 서있습니다. 우리의 임목 축적은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은 수준에 도달했고, 산림 평균연령도 40년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임업 경영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업은 이제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닌 선진형 융복합산업으로 거듭나면서 대지보다 산림이 주는 것이 더 큰 시대를 맞았습니다.


 오늘날 산림은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100세 시대 국민 건강을 지키고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중요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우리 산림이 제공하는 이런 공익적 가치만 해도 매년 7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제 우리 임업도 산림의 다양한 기능에 맞추어 조림에서부터 과학적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실질적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도 이런 변화에 알맞은 새로운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해서, 국민들에게 고품질 숲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림 경영자들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정부는 그동안 축적된 산림과학기술을 현장에 접목시켜 임업을 산업화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초 임업진흥원을 출범시켰습니다. 산주들의 산림 경영도 돕고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기업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산림 경영자에게 탄소 크레딧을 부여하여 기업에게 팔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국제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막화방지협약 유엔총회를 개최하였으며, 중국, 몽골과 함께 동북아 황사방지사업도 추진하고 있고,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창설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산림인의 일자리가 각광받는 전문 일자리로 바뀜에 따라 산림 관련 고품질 전문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임업인 여러분,


 임업은 선대에서 시작하여 다음 세대에서 결실을 보게 되는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일입니다. 지난 반세기 우리 임업인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토 녹화와 임업 발전을 이끌며 국가발전과 국민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나라, 아름답고 풍요로운 산림 유산을 남겨 주기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정부도 임업인이 잘살고 존경받는 나라,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산림을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힘쓰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산림조합 창립 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