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HOME > 짧고도 긴 역사 > 제17대 대통령 > 연설문
한-아프리카 협력주간 참석자 초청 만찬사2012.10.16 | N0.749

존경하는「사타(Sata)」잠비아 대통령님,「카베루카(Kaberuka)」아프리카 개발은행 총재님, 「므웬차(Mwencha)」아프리카연합 집행위 부위원장님, 그리고 각국 대표단과 내외 귀빈 여러분,

 

‘한-아프리카 협력주간’ 행사에 참석차 먼 길을 마다 않고 한국을 방문해 주신 각국 대표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특별히 이번 잠비아 대통령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한-아프리카 협력 주간」동안 외교·경제·산업 등 여러 분야 걸친 협력에 대해 심도 있고 유익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18일까지 계속되는 이 포럼을 통해서 한-아프리카 간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강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아프리카는 광활한 영역과 10억 인구,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발휘하며 이제 세계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지구촌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거대한 잠재력이 충분히 깨어나려면, 진정한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작년 7월 아프리카를 순방하면서 아프리카 정부 관계자는 물론 어린이, 젊은이, 농부들과 직접 만날 기회를 가졌습니다. DR콩고에서는 카빌라(Kabila)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프리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절대 빈곤층이 사는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날은 도시 빈민지역을 찾아 방역활동을 하고, 아이들과 어울려 축구 시합도 했습니다. 이튿날에는 농촌 빈민지역에 가서 마을회관과 공동화장실을 짓고 의료 봉사를 했습니다.

 

대학에 가서 젊은 청년 학생들과 아프리카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 속에서 나는 빈곤을 이겨내려는 농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아프리카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달 前, 저의 좋은 친구이며 깊은 우정을 나누었던 멜레스(Meles) 에티오피아 前 총리께서 서거하신 데 대해서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멜레스 총리는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선진국은 도움을 요청하는 우리 현실을 이해하는데 부족하다”고 말씀을 했었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나 자신은, 한국의 6.25 전쟁 후 외국 선교사가 들고 온 구호품을 받고자 줄을 섰던 어린아이였던 내 자신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제는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선포하는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같이 식민지와 전쟁, 그리고 가난의 고통을 겪었기에 누구보다도 그 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서 2010년 서울 G20정상회의에서 개도국 발전을 돕기 위한 ‘서울 개발 컨센서스’를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정상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게 된 것도 바로 그러한 관점에서 였습니다.

 

2011년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개발협력을 위한 ‘부산 파트너십’을 채택함으로써, 선진국과 신흥국, 민간 등 다양한 공여주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은 경제적 지원과 함께 개발도상국들이 자생적 능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경험과 기술을 함께 나눔으로써, 개도국 발전의 참다운 동반자가 되고자 합니다.

 

이번 아프리카 협력주간도 우리 정부와 국민의 소망을 담아서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

 

나는 남아프리카 반투어인 “우분투(Ubuntu)”야말로 아프리카에 대한 우리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서로의 존재와 가치를 진심으로 존중하면서 함께 Win-Win 하는 관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번 협력주간은 물론, 오늘 이 자리가 한국과 아프리카의 신뢰와 우의를 더욱 굳게 다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타(Sata) 대통령님과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건강과 한-아프리카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청와대 방문한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