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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축하메시지2012.11.23 | N0.737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대전 시민과 내외 귀빈 여러분,
제1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10년간 열려온 ‘평생학습축제’ 개최 경험을 살려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쓴 염홍철 대전 시장, 김신호 대전시 교육감, 그리고 교육과학기술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200여 참가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불과 한 세대 만에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성취했습니다. 세계 정상들이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 물을 때마다 나는 ‘교육의 힘’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합니다. 우리보다 앞선 나라들도 우리의 높은 교육열과 수준 높은 인재들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21세기 글로벌 지식기반 사회가 열리면서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선진 일류 교육을 통해 최고의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이미 세계를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고 놀라운 성취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한 젊은이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중장년층, 그리고 ‘인생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노년층을 위해 맞춤형 평생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출범 초부터 이런 관점에서 교육정책의 큰 틀을 만들어왔습니다. 마이스터고를 새롭게 시작하고 특성화고 지원을 대폭 늘려 기업 맞춤형 인재로 육성하는 한편 취업 후 전문 지식이 필요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여 선취업 후진학의 신고졸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30세 이전에 집중됐던 교육 제도를 바꿔 인생 어느 시기에나 배울 수 있도록 평생교육 기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이곳 대전을 비롯한 7개 시·도가 자체의 평생교육진흥원을 운영하고 있고, 시·군·구 단위에서 90개의 평생학습도시가 생겨났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지난 5년간 10% 가까이 높아져 32%를 넘어섰습니다. 앞으로 OECD 평균인 40%대로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평생 학습은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기쁨과 함께 경험과 지식을 잘 살려 이웃을 위해 기여한다면 더 큰 ‘자아 성취’의 행복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아프리카 순방 중에 만난 한 분은 20년간 건설․전기 기술자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가난한 나라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계셨고,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퇴임 후 외국어를 익혀 외국인 택시 운전사, 관광 가이드 등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 중인 분도 계십니다. 이처럼 언제든 배우고, 일하고, 나눌 수 있다면 우리가 ‘창조’해 나갈 미래는 더욱 밝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가 인생 100세 시대에 새로운 교육 좌표를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제1회 평생학습박람회 개최를 축하하고,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일과 배움이 함께 하는 미래를 그려 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