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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IWA 세계물회의 메시지 (영상)2012.09.17 | N0.729

존경하는 글렌 다이거(Glen Daigger) 회장님,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계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도 IWA 명예회원으로서, 세계물회의가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인류문명의 모태입니다. 인류문명은 물과 함께 발달해왔고 물과 함께 번영을 누렸습니다. 현대에 들어 물 문제가 크게 심각해졌습니다. 전 세계 70억 인구 중 13억 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해 하루 6천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세계 곳곳에서는 대규모 가뭄과 홍수로 몸살을 앓고, 많은 사람이 생명과 재산을 잃고 있습니다. 에너지 위기도 중대한 문제지만, 식량 위기와 물 위기는 더욱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열악한 물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국토의 중심을 흐르는 4대강을 근본적으로 정비해 왔습니다. 이러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수자원관리와 녹색성장의 통합적 접근(Holistic Approach)이란 점에서 OECD같은 국제기구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는 이처럼 지구적인 물 위기를 녹색성장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 복원사업으로 물 공급 역량을 확대하고 물 관련 녹색기술과 물 산업을 활성화시키면, 물 부족을 해결하면서 기후변화에도 대응하고 녹색성장도 함께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물 문제 해결을 위해선 보다 포용적이고 효과적인 국제적 파트너십 구축이 절실합니다. 글로벌한 문제는 전 인류가 힘을 합쳐 글로벌하게 해결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여러분이야말로 인류를 위해 중차대한 임무를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깊이 있는 대화와 다양한 해결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물 밖에 없습니다. 동양에서는 ‘최고의 善은 물과 같다’(上善若水)고 하여 모든 생명을 살리는 물에 대해 존경심을 표해 왔습니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지구를 위한 지금의 노력이 우리 스스로에게, 그리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일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2012 IWA 세계물회의 개최를 위해 애쓰신 김창원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모두를 다시 한 번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