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만 농업경영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을 뵌 지가 한참 된 것 같습니다. 요즘 연일 폭염 속에 금년도 농사가 어떻게 될 런지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오늘 열리는 제13회 한국농업경영인 전국대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한국 농업 발전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온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오늘 수상하시는 분들께도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FTA 확대로 시장이 개방되면서, 우리 농업도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이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우리 농업에도 큰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우리 농업이 새롭게 도약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반세기 전 우리 제조업도 황무지에서 시작했지만, 오늘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이라고 못할 리가 없습니다.농어업은 더 이상 1차 산업이 아닙니다. 제품 가공과 서비스가 결합된 복합 산업이고, IT, BT, NT와 같은 첨단과학이 융합된 미래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 섬유, 바이오 에너지, 바이오 의약품 등 농업은 이제 전방위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석유에서 섬유를 뽑고 있지만, 앞으로는 바이오섬유로 만든 옷을 입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농업도 혁신적인 농식품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 농식품회사는 유전자기술로, 새로운 고추종자를 개발해 세계 유수의 글로벌기업들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습니다.
한 분은 20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우리나라 기후에도 잘 맞고 병충해에도 강한 장미 품종을 개발해서, 외국에 지불하는 로열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출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질 좋고 안전한 우리 농식품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시장에서 가까운 시일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세계 농수산식품 시장은 IT와 자동차를 합친 시장보다도 규모가 더 큽니다.
우리는 작년 77억 달러의 농식품 수출을 했고, 올해는 100억 달러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2020년이면 3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세계 10위권의 농식품 수출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요즘 런던올림픽에서 전해오는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의 메달 소식은 우리에게 큰 위안과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땀의 결실은 헛되지 않고, 용기와 도전정신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믿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농업경영인 여러분이야말로, 세계와 당당히 경쟁하는 선진농업의 선구자이자 ‘농민이 잘사는 나라, 국민이 행복한 농업‘을 만들어가는 주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국농업경영인 전국대회가 우리 농업이 세계로 뻗어가기 위한 힘찬 도약대가 되길 소망합니다.
모처럼 오셨으니까 대회가 끝난 뒤에 이포보, 여주보와 어우러진 남한강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여주군의 문화유적도 구경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