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님, 실비아 왕비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국왕 내외분과 대표단 일행의 방한을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환영을 합니다.
그동안 국왕께서는 우리나라를 개인적으로 다섯 번이나 방문하셨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스웨덴의 국가원수로서는 수교 이후 처음으로, 국빈으로 방한해 주시게 되었습니다.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2009년 7월 우리 내외가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국왕 내외분께서 베풀어주셨던 따뜻한 환대를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때 국왕께서 우리가 떠난 이후에 직접 자동차를 몰고 휴가를 떠나신다고 해서 깊은 감명을 받았었습니다.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님,
스웨덴은 지구상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모범된 국가의 하나입니다.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활발하고 선진적인 경제를 이루었으며, 세계 공동 번영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서 개도국들을 가장 많이 지원하는 원조 선진국이기도 합니다.
국제사회 모범이 되고 있는 스웨덴 국민과 이런 국민을 이끌고 계신 국왕께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님,
스웨덴과 우리는 과거 오래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깊은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양국은 1959년 공식 수교 이전부터 깊은 역사적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국왕의 조부이신 구스타프 아돌프 6세께서는 1926년 한국을 방문해서 경주 서봉총 발굴에 오랫동안 함께 참여하신 적이 있습니다. 1896년 고종 황제 때에는 스웨덴 기업 에릭슨사가 조선 왕실에 제1호 전화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스웨덴은 유엔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야전병원단을 파견했으며, 휴전 이후 약 60년 동안 또한 중립국 감독위원회 일원으로 지금도 판문점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0년 북한이 우리 천안함을 폭침했을 때에는 국제합동조사단에 전문가를 파견해서 협력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계속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오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우리 양국은 이제 양국관계를 넘어서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한편, 녹색성장, 기후변화, 핵비확산 등 범지구적 차원의 새로운 도전들에 대해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특별히 국왕 내외분께서는 이번 방문을 통해서 판문점을 둘러보시고, 여수 세계박람회를 들러보실 예정이라 들었습니다. 스웨덴의 여수 엑스포 참가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특히 국왕 내외분이 직접 여수 엑스포를 방문해 주시는 것에 깊은 감사를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구스타프 16세 국왕 내외분과 일행 여러분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한국에 있는 동안 편안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신사숙녀 여러분, 국왕 내외분 두 분의 건강과 우리 두 나라의 변함없는 우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합니다.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