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아나 마리아 까바네야스'' 국제출판협회 회장님,
백석기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님, 그리고 전 세계의 출판인 여러분,
제28차 국제출판협회 총회가 유서깊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내외에서 오신 출판인과 작가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니, “세계는 한 권의 아름다운 책에 이르기 위하여 만들어졌다.”는
프랑스의 시인 말이 생각납니다.
여러분께서 만들어 내는 책 한 권은 또 하나의 세계이자 인류 지성사의 소중한 발자취입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창이고 보다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디딤돌입니다.
이렇게 귀한 손님들을 한 자리에 모시게 된 것은 출판계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의 경사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출판산업과 도서문화 발전을 이끌고 계신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오늘 기조강연을 해주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작가님과
''마이클 케플링거''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부사무총장님,
그리고 한국 지성계를 대표하는 이어령 前 문화부 장관님께
특별한 감사와 또, 오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출판인 여러분,
저는 인류 문명 진보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매체가 바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도 ‘근대 지성의 확산’도 바로 책을 통해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책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지혜의 보고입니다.
인간은 책을 통해 더 큰 지식을 축적해 왔고, 다른 시대, 다른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 왔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정보화 시대라고 하겠습니다.
변화의 속도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습득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해야 개인도, 국가도 경쟁력을 갖출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정보통신기술과 디지털 문화의 확산으로 종이책을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만 봐도 종이책 보다는 다른 매체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으려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처럼 지식기반사회에서의 출판은 지식 콘텐츠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종이책을 넘어 전자책 오디오북으로 발전하고 있고, 유통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점을 넘어
정보기기를 활용한 컨텐츠 시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출판기반의 문화적 ‘소프트 파워’와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스(OSMU)’ 능력이 국가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출판지식산업은 시대 환경에 맞도록 끊임없이 적응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디지털 환경은 종이책이 당면하고 있는 큰 도전입니다.
‘어떤 책을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게 하느냐’에 따라
출판의 내일은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경륜있는 세계출판인들이 한자리에 모이셨으니 지혜를 모아 “책의 길, 공존의 길’을 찾아내고
출판문화의 새로운 미래상을 정립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고, 탄생원리가 밝혀진 문자를 가진 유일한 나라입니다.
<직지심경>은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 중 가장 오래된 것이며, 500년 역사를 매일매일 기록한 역사책
<조선왕조실록>을 가지고 있는 세계에 드문 나라입니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이들 모두는 유네스코의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은 유구하고 찬란한 출판 기록의 역사를 가진 출판문화 강국입니다.
아울러 한국민은 강한 호기심과 지식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우수한 정보화 마인드를 가지고 역동적으로 지식기반의 IT 정보화를 주도해 가고 있습니다.
한국민의 열정과 전통 및 문화, 정보 인프라는 우리 출판지식 산업을 발전시키고
세계 디지털 출판지식 시장을 이끌어갈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바탕위에서 새 정부는 선진일류국가 건설을 위해
‘글로벌 지식문화 강국’의 목표를 세우고 힘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출판정책을 ‘규제’에서 창의와 자율이 꽃피는 ‘진흥과 육성’으로 바꿀 것입니다.
우수·우량도서의 출판을 지원하고 도서 물류 체계를 현대화하여 유통구조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또, 출판 지식 컨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디지털 출판과 우리 책의 해외 번역 출판을 확대하고
출판·인쇄 분야의 국제 교류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출판지식산업의 국제 진출과 국내 출판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출판협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해 줄 것을 이 자리에서 부탁해마지 않습니다.
이번 서울총회가 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출판 산업을 세계에 알려 한 단계 도약시키는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아울러 여러 문화유산 관광을 통해 참석자 여러분께서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더욱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출판 올림픽’으로 불리는 IPA 총회를 축하드리며,
서울 총회의 큰 성과와 참석자 여러분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