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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포럼 개막사2008.05.06 | N0.38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서울시장 시절부터 참여해온 서울디지털포럼이 어느 덧 다섯 번째를 맞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 사이 저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세계적 미디어그룹 바이어콤의 섬너 레드스톤 회장님을 비롯해서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계신 참가자 여러분 모두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포럼을 주최한 SBS측에도 따뜻한 격려를 드립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가 ‘상상력’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또한 반갑습니다.


상상력은 꿈을 실현시키는 힘입니다. 사람이 하늘을 나는 것은 과거에는 그저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늘을 날 뿐만 아니라 저 대기권 너머 우주까지 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우주 만물을 창조할 수는 없지만, 인간의 상상을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현실로 만드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상상력이야말로 선진 한국을 이끌 원동력이며, 21세기에는 상상력이 풍부한 나라가 승자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새 정부의 핵심 행동 규범을 “창조적 실용주의”로 잡은 것 역시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올해로 건국 6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현대사 자체가 어쩌면 상상을 초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수립되었지만 전쟁과 가난으로 더 이상 추락할 수조차 없었던 한국이 반세기 남짓한 짧은 시간동안 산업화와 민주화 양면에서 오늘날과 같은 발전을 이룰 것을 그 누가 상상했겠습니까. 지금 우리는 경제살리기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끌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 환경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경제도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둔화되는 등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기 때문에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뛰어난 발상과 도전적 자세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상상력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IT 정보 통신 분야 전문가들이 많이 오신 것으로 압니다. 자동차와 IT의 융합을 예로 들겠습니다. 자동차는 첨단 전자장비, 소프트웨어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2010년이면 이 같은 차량 IT 시장의 규모는 무려 40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동차는 더 이상 기계산업이 아니라 전자산업으로 분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적인 IT회사와 손잡고 ‘차량 IT혁신 센터’를 설치하고, 전문 중소기업들을 키워 2010년까지 세계 차량 IT시장의 10%인, 4조원 이상을 점유토록 할 계획입니다. 이른바 ‘뉴IT전략’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은 이제 방송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TV를 보는 이른바 IPTV 시대의 개막입니다.


IPTV가 본격화되면 향후 5년간 1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만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를 낼 것입니다.


새롭게 출범한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을 세계방통융합의 최전선으로 이끌어 IT 강국의 명예를 이어가도록 할 것입니다. 


21세기의 문학이라 불리는 게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도록 할 것입니다.


게임인구가 2천만명에 육박하는 한국은 세계 게임의 실험장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허브센터를 마련하는 등 한국을 세계 게임의 창의적이고도 실질적인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문제에도 상상력이 요구됩니다. 조금 전 NASA 출신의 박철 교수께서 지구를 선회하는 거대한 풍선을 띄워서 태양을 가리는 방식으로 지구 온도를 낮추자는 아주 창의적인 제안을 하셨는데, 그만큼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어렵다는 뜻이기도 할 겁니다. 

    

우리 정부 역시 기후변화에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응하여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오일쇼크라는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 기업은 역으로 세계 최대의 산유국들이 있는 중동으로 달려가 오일 달러를 벌어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를 새로운 기회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기관에 따르면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 시장규모는 2020년이면 5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IT분야에서 그랬듯 새로운 에너지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청정기술의 선진국이 되면 경제뿐 아니라 환경도 선진국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기후변화대응을 중차대한 전략적 의제로 삼고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상상력의 시대에 제가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교육입니다.


부존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은 사람이 곧 자원입니다. 교육을 통한 창의적인 인재양성이야 말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입니다.


이를 위해선 다양한 학교, 다양한 교육과정,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미래형 교육체제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21세기 꿈의 사회, 이른바 드림 소사이어티의 도래에 발맞춰 문화, 예술, 과학영재를 배출하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창의적인 국가로 거듭나야 합니다.


제가 혼신을 다해 규제혁파와 공공부문 혁신에 역점을 두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여러분. 선진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많은 고통과 인내가 요구됩니다.


변화와 개혁은 일시적으로는 불편하고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단 시간에 이루어질 수는 없겠지만, 힘들다고 해서 결코 정도를 포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쉬운 길로 타협하는 것이야말로 수많은 국가들이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전철을 되풀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금 전 상상력을 주제로 한 유익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CEO형 대통령이라고 합니다만, 저는 여기에 CIO 즉, Chief Imagination Officer라는 이름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난관을 뚫고 선진한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창조적인 리더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상상력은 인류 공동의 번영과 조화로운 삶을 위해 발휘될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