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고향집에 도착하신 분도 계실테고 지금 아마 차 속에서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도 많을 줄로 압니다. 운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연이은 세 차례 태풍으로 농어민들 어려움이 참 컸습니다. 특히 수산업 하시는 분들, 그리고 과수 농가가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땀 흘려 가꾼 일 년 농사가 수확을 바로 앞두고 큰 피해를 입어서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낙과를 사주는 국민들을 보면서 아마 여러분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줄로 압니다. 그간 복구 지원하느라 고생한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정부는 농어민 여러분이 편안하게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추석 전에 복구를 끝내고, 지원금도 다 지급하려고 했습니다마는 미처 안 된 곳도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서둘러서 빨리 끝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금년은 세계경제가 모두 어렵고, 우리도 예외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 추석 명절을 맞이 하게 되어서 저 역시 마음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다행히 올 추석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큰 기업들이 온누리 상품권을 많이 구매해 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지난 해에는 약2천억 원 넘게 구매했습니다만, 금년에는 두배인 4천억 가까이 구매를 해 주었습니다.
상품권이 전통시장을 살리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상인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나마 정말 마음이 놓였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추석이 되면 남들 모두 쉴 때 일하시느라고 가지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회사에서 일하느라고 또 어떤 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향에 가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우리 젊은이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실망하지 말고 도전하십시오 그리고 또 도전하십시오.
그래도 다행히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들 취업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졸 취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 사정으로 고향에 가기 어려운 모든 분들께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
이럴 때 특히 우리가 고마워해야 할 분들이 있습니다. 시민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경찰관들 그리고 소방관, 그리고 전방에서 또 해외에 파병되어서 근무하고 있는 우리 국군 장병들입니다. 비록 근무지에 있더라도 가족들에게 전화로나마 안부를 꼭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금년에는 세계 모든 나라들이 어렵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 대한민국은 국가 신용평가 등급이 상승하는 좋은 소식도 있었습니다. 일본을 능가하는 신용평가를 받은 것은 정말 놀라운 결과라고 봅니다. 이는 국민여러분이 다 함께 노력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다 어렵다고 하지마는 대한민국은 조금이라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8년 위기 때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가장 빨리 회복했듯이, 이번에도 가장 빨리 회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나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추석 날 날씨가 좀 달보기 어렵다고 하지마는, 또 환한 보름달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우리 국민 여러분 살림이 조금 더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모두 고향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몸과 마음을 잘 충전하고 추석 이후 또 활기차게, 새롭게 시작합시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