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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교총회 설립 100주년 기념대회 축하메시지2012.09.01 | N0.716

‘한국장로교총회 설립 100주년 기념대회’를 모든 성도 여러분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국가 발전과 사회 통합, 교회의 부흥과 쇄신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해 오신 한국 장로교단의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884년 알렌(H.N. Allen) 선교사가 복음을 전파하면서 시작된 한국 장로교회는 우리 민족이 식민지배의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을 때 뜨거운 신앙과 애국심으로 교회와 민족을 지켰습니다.

 

길선주·주기철·손양원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훌륭한 지도자들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투철한 민족정신으로 암울한 시대의 등불이 되셨습니다. 광복 후에는 민주화와 교육 발전, 여성 인권 신장 등 우리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100년 전,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고, 세계 일곱 번째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고 인구 5천만 명이 넘는 나라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식민지와 전쟁의 참화로 모든 것을 원조에 의존해야 했던 나라가 어려운 나라를 도와주는 원조국으로 성장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이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서 선진국 진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재정위기로 모든 나라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가운데 이룬 정말 놀라운 성과이자, 우리 국민 모두에게 주어진 크나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많이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모두 어려운 가운데 우리도 그 여파를 피할 수 없고,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 왔듯이 우리 한국 교회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사회에 분열과 대립이 많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서로 포용하며, 화평케 하는 자의 본을 보여, 갈등을 치유하는데 앞장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자리를 빌려 이 나라와 저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국정에 매진하겠습니다.

 

오늘 행사 준비에 애쓰신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윤희구 목사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성도 여러분과 가정 위에, 그리고 한국 교회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늘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