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강원 도민 여러분, 또 강릉, 원주, 평창 주민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솔향 가득한 이곳 강릉에서 원주∼강릉 철도 기공식을 갖게 되어 참으로 감회가 깊습니다.
국토의 동서를 잇는 원주∼강릉 고속전철은 강원 도민과 강릉∼원주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습니다. 하지만 1997년 처음 설계를 시작한 이래 지난 15년 동안 지연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 사업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강원도에 꼭 필요한 인프라라는 것을 확정하고, 지난 2008년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30대 선도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신속히 추진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또한 평창동계 올림픽 유치를 향한 강원도민의 뜨거운 염원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단선을 복선으로 바꾸고,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했습니다. 오늘 이 기공식은 강원도민의 오랜 염원과 여러분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 거듭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강원 도민 여러분!
이 사업 추진으로 크게 세 가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먼저 원주∼강릉 철도는 총연장 120km의 짧은 철도지만, 백두대간의 장관을 한 눈에 보면서 달리며, 강원도를 풍요롭게 이끌어 갈 철도입니다. 철도가 건설되는 기간 동안에만 강원도에 2만 개, 국가 전체로는 4만여 개 일자리가 생기고 총 8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산업과 관광 유발의 효과입니다. 강원도는 우리나라에서 관광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입니다. 깊고 푸른 동해가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뒤로 아름다운 준령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서 교통 인프라가 취약하여 주말과 관광시즌이면 극심한 도로 정체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의 산과 바다를 온전히 즐기기에는 매우 불편했었습니다.
앞으로 시속 250km로 달릴 고속전철이 완공되면 동해권과 수도권이 직접 연결되어 강원도 관광레저산업에 새로운 역사가 쓰여 질 것입니다. 국내외 수많은 관광객이 기차를 타고 사철 내내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진 강원도에 와서,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즐기면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될 것입니다.
최고의 관광, 휴양, 레저 새로운 산업의 명소로 거듭날 미래 강원도가 그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원주∼강릉 철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핵심 교통로로서 올림픽 성공을 가늠할 핵심 인프라라고 하겠습니다. 성공적 올림픽이 되자면 무엇보다도 편리하고 빠른 교통망이 필요합니다. 그동안은 서울에서 강릉까지 6시간 이상 걸렸습니다마는 이 철도가 개통되면 1시간 5분대에 도착할 수가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오는 선수들과 관광객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내리면 1시간 30분이면 이곳 강릉에 도착할 수가 있습니다. 올림픽에 온, 세계 각국 사람들 또한 편리한 교통망을 이용해서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문화유적지를 찾게 될 것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어야 할 중요한 국가행사입니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과정은 참으로 극적이었고,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감격스럽습니다.
저는 작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최종 결정되던 아프리카 더반에서 5박 6일간 머물면서, 많은 각국 정상들과 올림픽 관계자들을 쉼 없이 만났습니다. 나는 그동안 많은 나라를 방문했지만 한 곳에 5박 6일 머문 것은 평생 처음입니다.
평창이 개최지로 최종 발표된 직후에 더반 현지에는 수백 명의 강원도 도민들이 와 있었습니다. 그들은 감격스러워하고 땅에 엎드려 큰 절을 하고 정말 그때 그 감격스러운 장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온 국민이 힘과 지혜를 모아 유치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스포츠 제전을 모두 개최하는 그랜드슬램 국가가 되었습니다.
2018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최소한 국민소득이 3만 불을 넘게 될 것입니다. 이제 그때 바로 선진국에 도입하는 그 시점에 강원도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단순한 경제대국을 넘어서 스포츠와 문화적 역량도 갖춘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었음을 선언하는 중요한 스포츠 제전이 됩니다.
세 번째 도전이었지만, 강원 도민의 열정은 갈수록 커져서 그 아프리카까지 오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 열정을 모아서,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데에도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또한 이 올림픽이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서 경제올림픽, 문화올림픽, 그리고 환경올림픽이 되도록 힘을 써야 합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회 이후에 이 시설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나가느냐 하는 것이 바로 올림픽 성공의 관건입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국내는 물론, 눈이 오지 않는 동남아 사람들도 와서 즐길 수 있는 아시아 동계 스포츠의 메카로 만들어서 강원도 발전에 계속 기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난 200년 간 산업문명을 이끌어온 철도는 오늘날 21세기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여는 견인차로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새로운 생활양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자면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 세계가 화석에너지를 줄이는 한편, 대체에너지 개발에 온 세계가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가 적게 드는 철도가 저탄소 녹색교통으로 다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도 철도의 수송 분담률을 높이기 위해서 꾸준히 투자를 늘려왔고, 앞으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도로보다는 철도로 전국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2018년이면 철도로 국토 전역을 이을 것입니다.
그중 원주∼강릉 철도는 백두대간의 동과 서를 이어 강원도 전역을 전국 교통망과 연결시키는 중요한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때가 되면 녹색성장시대를 여는 녹색 인프라가 국토 전체를 사통오달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강원 도민 여러분!
그동안 올림픽을 유치하고, 오늘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이 역사적 철도 기공식을 갖기까지 애쓰신 강원 도민 여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그 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이 자리에는 강릉의 권성동 의원도 와 계시고 또 원주의 이강호 의원도 와 있죠? 우리 평창에 있는 염동열 의원도 와 계시고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또 여럿 지자체장들과 시·도의원들이 와 계십니다. 여러분들에게도 그간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때까지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 사업에 종사하시는 시공업체와 관계 업체들은 안전하고 또 친환경적으로 공사를 마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전하고 빠르게 공사하면서도 청정지역인 강원도 환경을 지켜나가는 데 우리 시공업자들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원주∼강릉간 고속철도의 기공식을 강원 도민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