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 관계자 및 동포 여러분,
재미한국학교협의회가 한글과 한국문화 교육의 발전을 위해 개최해 온 한국학 국제교육 학술대회가 올 해로 30회를 맞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한글과 한국학 교육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고 계신 재미한국학교협의회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30년동안 한국학 국제교육학술대회가 성장해 오는 동안 대한민국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지난 해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며 교역 규모 세계 7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했으며, 세계에서 7번째로 인구 5천만 이상, 1인당 GDP 2만달러 이상의 수준이 되는 국가에 합류하였습니다.
또한, G20 정상회의에 이어 부산 개발원조총회 그리고 금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경제와 안보, 개발협력 등 국제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대한민국의 성장 비결을 물을 때마다 저는 주저 없이 ‘교육의 힘’을 말합니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한국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으나 한 세대만에 전쟁의 폐허와 절대빈곤을 극복하고 번영을 일구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한국의 눈부신 발전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놓지 않았던 배움과 가르침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내외 귀빈 그리고 동포 여러분,
세계화와 정보화라는 시대발전의 흐름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말과 글입니다. 특히, 다양한 인종과 민족으로 구성된 다문화사회인 미국에서 자란 우리의 차세대들에게 우리 언어와 문화를 교육하고 정체성을 계승시키는 일은 어렵지만 중요한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한류의 영향과 아세안, 인도, 미국, EU 등과의 FTA 체결로 우리 말과 우리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 젊은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한글교육 관계자 여러분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겠습니다.
정부는 재외동포사회는 물론, 세계를 향해 우리 한글을 알리고 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교사연수와 교재 개발 등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를 위한 유익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신 심용휴 회장님과 재미한국학교협의회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발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