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미주 동포 여러분,
''제8회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을 축하합니다. 미국 의회와 우리 동포사회가 매년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기념하는 것은 한인사회가 지난 100여 년 간 모범적으로 성장한 데 대한 높은 평가와 자긍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미국 공직선거에서 많은 우리 동포들이 당선된 것도 그러한 성장의 결실일 것입니다. 근면과 성실로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여러분께 우리 국민 모두와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 세계 중심국가의 일원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거듭되는 가운데, 지난 5년 간 대한민국의 국가신용등급은 OECD국가 중 가장 높이 상승했습니다.지난해 다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며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8위 무역대국으로 우뚝 섰고, 세계 7번째로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천 만이 넘는 나라 대열에 진입했습니다.
또한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국제기구로 발전할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 성공하면서 녹색성장의 거점국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만 강한 나라가 아니라 스포츠강국, 문화강국, 녹색강국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미국 방문 때 만난 많은 동포들께서 "조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고 말씀하실 때마다 정말 가슴 뿌듯했습니다.
올해는 한미동맹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군사·안보동맹으로 시작한 한미 관계는 한미FTA를 계기로 경제공동체로서 관계의 폭과 깊이를 더하면서 다원적·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지난 60년 간 다져진 굳건한 토대 위에서, 이제 한미 양국의 협력 범위는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2009년 나와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동맹 미래비전''에 합의하고, 양국의 공동의 가치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지역문제와 범세계적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미 관계가 역사상 가장 공고해지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준 미주 한인 동포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양국 관계의 밝은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인류와 함께하는 세계인으로 우뚝 서,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드높여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5년간 조국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고 세계 중심국가의 일원으로 도약하는 데 적극 성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협조 덕분에 나의 소임을 다하고 물러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2013년 새해를 맞아 동포사회가 더욱 화합하고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 소망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