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국 장애인 합창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여러분이 들려줄 아름다운 하모니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겠지만 그간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곡을 완성해온 그 과정이 이미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 고양시에 있는 장애인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가 “우리 노래를 대통령께 꼭 들려주고 싶다”며 저를 초청해서, 그 곳에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한 소녀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이지만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불렀던 그 노래를 저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가슴 속, 영혼에서 나오는 노래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고, 저는 물론, 그 자리에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위로하러 갔다가 오히려 위로를 받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애인이 행복하고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을 때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일류국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모두가 함께 어울려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누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유능한 장애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문화시설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인식과 문화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더욱 힘써 나가겠습니다.
오늘, 여러분께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이 무대에서 마음껏 펼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노래가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되어 온 세상에 남다른 감동과 기쁨을 선사할 것이라 믿습니다.
끝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느라 애쓰신 최공열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이사장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