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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에미리트 순방양국 정상급 교류를 통해 다져진 한-UAE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지평을 확대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미래비전하에서 우리기업 진출, 에너지 개발 및 원전 건설, 환경, 보건 등 제반분야의 양국간 실질 협력을 일층 강화하는 계기

    • 일시 : 2011년 3월 12일 ~ 3월 15일
    • 장소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두바이)

대통령, 한·UAE 정상회담 결과 발표2011.03.13 | N0.4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후 아부다비 알-무슈리프궁에서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H.H. Sheikh Khalifa bin Zayed Al Nahyan)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 정상은 2009년 12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래 양국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하고, 에너지, 건설 등 경제·통상협력, 국방, 보건·의료, 환경,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전 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습니다. 양 정상은 2009년 12월 UAE 정부가 한국전력을 UAE 원전 사업의 최종사업자로 선정한 이래 1년여만에 원전예정부지기공식을 개최하는 등 양국간 원자력 협력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향후 최고 품질의 원전이 건설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가기로 하였습니다.

 

「칼리파」대통령은 한국 정부가「아크」부대를 UAE에 파견하여 원활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사의를 표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아크」 부대의 활동을 통해 한-UAE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증진 되도록 노력해 나간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또한 양 정상은 국방, 미래 신성장 동력분야, 보건·의료 분야, 환경 등으로 양국간 협력의 외연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위해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편리한 시기에 칼리파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하였으며, 칼리파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였습니다.
※ 양국은 금번 대통령의 UAE 방문 기간 중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보건·의료분야 협력 양해각서(총 3건),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UAE 외교부간 협력 양해각서 및 양국 외교부간 전략대화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 등 체결
 
금번 한-UAE 정상회담은 2009년 12월 이후 두 번째 만남으로서 한-UAE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방면으로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음은 대통령 한·UAE 정상회담 결과 발표문 입니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 중동 아랍-에미레이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와 있습니다.


오늘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기에 앞서서,
몇 시간전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통화를 했습니다.


나는 먼저 엄청난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큰 피해를 입고도 매우 침착하고 아주 성숙하게
대응하고 있는 일본 국민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지리적으로도 역사적으로 일본에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가까운 일본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남보다 먼저 돕는 것은 당연한
도리로 생각을 합니다. 즉시 구조대를 파견하기로 하였습니다.

일본이 하루 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시한번
일본 국민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곳 아부다비는 1년 3개월 전,
원자력 발전소 수주 소식을 전했던
바로 그 곳입니다.
이곳에서 또 다시,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잠시 전, 저와 UAE 칼리파 대통령,
양 정상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아부다비 유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자리에서
특별히 애써주신
칼리파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함께 애써주신 아부다비 정부와
ANDOC 아부다비 국립 석유공사 모든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한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의
극소수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이 참여해 온
“꿈의 지역”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 이후로 어느 나라도 진입하지 못했던
UAE 아부다비 유전의 문을
무려 30~40년 만에 다시 연,
첫 나라가 된 것입니다.


오늘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은 실제 채굴할 수 있는 매장량 기준으로
최소 10억 배럴 이상의
대형 생산 유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중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번 유전은 우리가 확보한 유전 중에서 단일유전으로서는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지난 30년간 약 60건에 걸쳐 확보한
총 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넘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아직 개발하지 않은 3개의
유전에 대해서도
아부다비 정부와 추가로 계약하였습니다.


수억 배럴의 매장량이 기대되는 좋은 유전들입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취임할 때
우리나라 석유와 가스 자주개발율은
4%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정부 들어서 자주개발율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에너지 외교를 통해서
노력해 왔고
이번 유전 확보까지 합하면
자주개발율이 약 15%로 올라가게 됩니다.


정부는 최소한 일본이 그동안 이룩한

자주개발율 수준인 20%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자주 개발율 20% 달성은
세계 원유 수급이 불안하더라도,
우리가 해외에서 개발한 원유를 도입하여
수급 불안을 일부 극복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국민 여러분,


양국 정부는 아부다비 원유 6백만배럴을
우리 비축시설에 저장하고,
필요시 우리나라가 우선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데 합의, 서명하였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원유 비축 예산
7,000억원도 절약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불안정해지고 있는 원유 도입 여건 속에서
이번 유전 확보와 공동 비축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에너지 안보를 위한 대비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유전확보는 제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남다릅니다.


저는 지난 1979년, 한국 기업 최초로
이곳 UAE에 진출했을 때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많이 부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30여년이 지나 에너지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꿈이 이루어 졌습니다.
무척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내일, UAE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