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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순방모범적인 민주국가로서 아·태지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보편적 가치의 증진에 앞장서는 성숙한 세계국가로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하는 성과

    • 일시 : 2010년 12월 8일 ~ 12월 11일
    • 장소 : 인도네시아 발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이명박 대통령, 말레이시아 Star지 서면 인터뷰 2010.12.10 | N0.5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에 맞쳐 대통령은 자신의 첫 말레이시아 공식방문에 맞춰 더 스타(THE STAR)紙와 서면인터뷰을 갖고 대북문제와 이번 한-말레이시아 관계, 현대 CEO시절부터의 말레이시아와의 일화등을 밝혔으며, 동 인터뷰는 10일(금) 자 “굳건한 한-말 연결고리를 갈망하다.”로 보도 되었습니다.


<다음은 서면 인터뷰 보도내용 전문번역입니다.>


굳건한 한-말 연결고리를 갈망하다.


- 남한의 대통령은 패낭 대교 건설에 도움을 주었으며 말레이시아에 대한 큰 열정이 있다.


대한민국 울산 소재 현대중공업 공장 로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보물처럼 아끼는 사진이 걸려있다. 이 사진은 말레이시아의 ''look east policy''를 시작한 마하티르 전총리와 함께 현대중공업관계자들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이다. 13.5km 길이의 페낭대교 건설 프로젝트는 이명박 대통령이 ceo로서 현대건설을 이끌던 1980년대 시작되었다. 1985년 개통된 이 다리는 아직도 말레이시아의 상징물로 자리잡고있다. 불도저로 알려진 올해 70세(신문 본판은 61세로 오기)의 이명박 대통령은 그의 말레이시아에 대한 애착은 20대에 시작됐다고 이야기 한다. “나는 60년대 초반 한 젊은이로서 말레이시아에 관심이 많았고, 이런 나의 관심은 페낭대교 건설사업 참여에 까지 이르게 했다. 나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라고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첫 말레이시아 공식방문에 맞춰 더 스타(THE STAR)紙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 대선을 큰 표차로 승리하셨고, 대통령님에 대한 큰 기대가 있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이명박정부는 국민들이 나를 경제대통령으로 인식할 정도로 국민의 큰 기대를 안고 출범하였으나,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한국경제도 큰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제정부를 운영하여 금융시장 안정 및 경제 활성화 추진 등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였습니다. 이러한 정부대응과 함께 국민들의 위기 극복 노력에 힘입어 위기이후 7분기 연속 (+) 성장하는 등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게 회복했으며, 2010년 IMF전망에 따르면 한국 GDP성장률은 6.1%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이제는 세계 7대 수출 강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 기업 CEO 출신이신 대통령님의 경제운영방식이 지난 정권과 어떻게 달랐다고 보십니까? 그것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시는지요 ?


중소기업과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의 CEO로 있었던 것이 국정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날 글로벌 코리아를 만드는데 유용한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기업이 어떻게 하면 성장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부는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만들어서 기업이 투자하는데 불편을 해소해 나가고 있으며, 외국인 기업인들도 위원으로 들어와 있어서 해외투자기업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규제개혁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 남북 관계에 관한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시 남북한이 평화를 유지하면서 공동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는 최근 한반도 상황으로 인해 더욱 동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북한과의 긴장 고조 상황에서 대북정책에 어떠한 변화가 있습니까 ?


북한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나라의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또한 우리가 북한과 평화적으로 공존하면서 언젠가는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그러려면, 남과 북이 서로 존중하면서 경제협력을 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북한이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통일의 기반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6.25전쟁 이후 60년의 분단 상황에서 남북한 간 경제수준의 격차는 38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려면, 베이징의 경우처럼 개방해서 경제성장을 이루어야 하며, 북한이 이러한 선택을 하도록 중국도 북한을 계속 독려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향을 분명히 보이면, 남북한 간 경제협력이 적극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말레이시아·한국 관계에 관한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현대 CEO 시절부터 말레이시아를 특별한 곳으로 여기신다고 하던데,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나는 1960년대 젊은 시절부터 말레이시아를 지켜봐 왔고, 1980년대 초 현대건설 CEO 재직 당시 페낭대교 건설에 참여함으로써 말레이시아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바 있습니다. 1980년대에 마하티르 총리가 Look East Policy를 주창할 당시, 나는 말레이시아의 잠재력을 보고 Look Malaysia를 생각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경제체제를 구축하였고, 국가의 행정시스템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선진화되었으며 말레이시아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도 있겠지만, 나는 한국도 말레이시아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지난 9월 나지브 라자크 총리의 UN총회 연설에서 온건주의자들의 글로벌 행동은 우리를 절망과 박탈의 수렁에서 구해줄 것이며, 큰 의지와 집단적 투지를 통해 우리는 보다 평화롭고 안전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말씀을 매우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국제협력의 방향이 이러한 기치를 따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의 의의는 무엇이며, 향후 한국과 말레이시아간 협력관계 발전을 위한 어떤 방안을 갖고 계십니까?


저는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국교수립 반세기를 맞이하는 뜻있는 해에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말레이시아는 이제 한국과 가장 가까운 우방국의 하나이며, 양국 간 협력은 다방면에서 양적ㆍ질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양국 간 교역액은 160억불을 넘겨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며, 양국 기업들의 투자액 또한 최고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양국의 경제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미래에는 양국이 힘을 합쳐 제3국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중요한데, 현재 추진 중인 원유, 가스 등의 자원개발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금융능력과 한국의 대형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결합하는 것도 그 잠재력이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레이시아의 풍부한 바이오 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녹색기술이 합쳐지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향후에도 양국이 국가와 국가간 뿐만 아니라, 민간 간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문화․교육 등 분야에서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말레이시아가 보여준 경제성장과 국제사회에서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양국간 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욱 확대되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대통령께서는 현대건설 CEO 재직시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건설을 지휘하셨고 서울시장 재임 기간에는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셨습니다. 이 두 프로젝트가 대통령님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으신지요 ?
   

페낭대교는 건설 당시에는 말레이시아를 상징하는 구조물이었습니다. 그 당시 말레이시아 정부가 열정적으로 페낭대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일을 꼭 하고 싶었고 참여하게 되어서 아주 기쁘게 생각했었으며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바입니다. 페낭대교 프로젝트 결정 시점에 마하티르 총리가 있었는데, 그 당시 마하티르 총리께서 Look East Policy를 펴고 있었고, 근로 윤리를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하는 생각을 갖고 일했습니다. 지금도 그 자체를 높이 평가하고 싶고, 또 그러한 점에서 적극 협조했습니다. 나는 지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문제는 한국 뿐 아니라 국제협력을 통해 인류가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굳게 믿는 바입니다. 청계천 복원도 그런 관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해외를 다니며 많은 일을 했지만, 기업인 시절에 했던 해외 사업 중 가장 애정을 갖는 프로젝트는 페낭 대교이고, 국내에서 가장 애정을 갖는 프로젝트가 청계천 복원 사업입니다.


- 초기 정책의 요지 중 하나는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은 “글로벌 코리아” 이니셔티브였습니다. 여전히 적극적으로 이 정책을 추진하고 계신지요 ?


한국경제는 수출의존도가 매우 크며, 따라서 대외 지향적이고 개방된 경제정책을 표방해 왔으며, 무역확대를 통한 세계와의 경제협력 뿐 아니라, 경제개발 협력・문화 협력도 증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모하였고 비G7국가로는 처음으로 G20정상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한국은 개도국의 빈곤해소와 개발격차 축소를 위한 개발의제를 G20 아젠다로 제안하였고, 국제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이를 지지하였습니다. 이는 G20 회원국과 나머지 170여개 국가들 모두가 공동번영을 함께 모색하는 협력틀을 마련코자 하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의‘글로벌 코리아’ 구상은 이러한 지구촌 공통의 관심사 해결에 앞장서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교류하고 세계의 평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최근 한국은 G20의장국으로서 성공적으로 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정상회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시며 향후 G20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


지난 서울 G20 정상회의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개최되었습니다. 세계경제 위기시에는 협력이 잘 이뤄졌지만,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라마다 경제적으로 처한 상황이 달라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국가간(경상수지 적자국과 흑자국간) 입장을 조정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한국이 세계경제의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 낸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지속가능 균형성장을 위한 개별국가의 정책약속을 포괄하는 서울 액션플랜을 도출함으로써 글로벌 불균형 대응을 위한 정책공조의 틀을 마련하였습니다. 둘째, 은행 자본․유동성 규제방안, 대형금융기관 대응방안 등에 합의함으로써 금융 산업의 위기 예방 및 대응 기능을 강화하였습니다. 셋째, IMF 개혁에 대한 역사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개발,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 신흥국 이슈를 새로이 추진함으로써 세계 경제에서 신흥국의 역할과 위상이 증대되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