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3월 14일, UAE 원자력공사(ENEC)에서 제작하는 다큐멘터리에 담길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9년 UAE 정부와 원자력사업 공동개발 협정을 맺음으로서 총 수주액 400억불에 달하는 원전수출을 성사시켰습니다. 이는 우리 역사상 가장 큰 해외 프로젝트였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53억불) 이후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대한민국은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이 삼분하고 있는 세계 원전시장에 세계 4대 원전수출국으로 부상하게 되었고 이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자긍심이 되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원전수출 의의와 녹색성장시대 원자력 발전의 의미, 그리고 당시 치열했던 경쟁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UAE 모하메드 왕세제를 거듭된 전화 통화를 통해 끈질기게 설득하고 사절단을 파견하기까지 과정,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 중 “최종 협상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주면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던 일, 마지막으로 UAE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만나 최종 서명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생생하게 설명했습니다.
2009년 12월 17일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는 지식경제부장관과 아부다비 행정청의장
그는 “2009년 12월 27일 칼리파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칼리파 대통령이 ‘UAE정부가 깊은 숙고 끝에 한국과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고 공식 선언할 때, 참으로 감격스러웠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세계 5위 산유국가인 UAE와 깊은 우정관계를 갖게 된 것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으로서는 크나큰 우군을 갖게 된 것이고, 또한 에너지 안보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