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5일, 고(故)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조문했습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뇌출혈로 쓰려져 2일 서거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빈소가 마련된 서울 용산구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을 방문해 조문을 마친 뒤, SNS 계정을 통해  "벗을 먼저 떠나 보내는 마음이 무겁다"면서 "카리모프 대통령과는 냉엄한 국제 사회에서 따뜻한 우정을 나눈 친구였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의 인연은 2006년 시작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한국을 방문해 예방한 카리모프 대통령에게 ‘명예 서울시민증’을 수여했습니다.

이후 카리모프 대통령은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2009년 5월 이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는 타쉬겐트 공항에 직접 나와 영접했고 3일간 일정을 동행하여 두 정상의 우정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우정을 바탕으로 이 전 대통령 재임시절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수르길 가스전과 플랜트 개발사업, 나보이 프로젝트 같은 경제협력을 활발히 추진했고, 문화와 인적교류에서도 협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