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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보건의료개혁, 한미약품 신화로...관리자 | 2015.12.02 | N0.5


한미약품의 신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한미약품은 중국 자이랩과 폐암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현재까지 6건에 총 7조6000억 원 상당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같은 대박행진은 한미약품이 글로벌 신약시장을 겨냥한 과감한 연구개발(R&D)투자의 결과인데요. 그 결과 올해 초만 해도 주당 10만원 전후였던 한미약품의 주가는 현재 80만 원대로 치솟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한미약품 이외에도 R&D 투자 비중이 높은 제약회사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약회사들의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의약업계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품질 경쟁력 확보가 미흡한 상태에서 내수시장 중심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제약회사들은 리스크가 큰 신약 개발보다는 복제약이나 만들면서 리베이트와 같은 부당한 판촉활동으로 편하게 돈을 버는 것이 일상적이었죠.


제약회사의 리베이트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었습니다.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제약회사의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위축시키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죠. 그러나 종전에는 이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2010년 2월 23일,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의약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며 “만연하여 있는 토착비리를 척결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기존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비용을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로 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죠.


이에 따라 제약회사의 리베이트 관행을 처벌할 법적근거, 즉 ‘리베이트 쌍벌제’를 신설하는 내용의 의료법·약사법 개정하는 법안이 발의되어 2010년 4월 28일 국회를 통과하고, 2010년 5월 27일 공포됩니다.


또한 2010년 3월, 정부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4개 부처가 참여하는 ‘신약개발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고 2019년까지 1조2000억 원을 신약개발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합니다.


한미약품 역시 2000년 의약분업으로 의원급 병원을 장악해 리베이트 등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며 상당한 수익을 올리던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2010년 이명박 정부가 보건의료개혁을 단행하면서 그해  한미약품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맞았습니다.


회사가 위기에 빠지자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경영전략을 대폭 수정하여 R&D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한미약품이 쓴 R&D 투자액은 4,400억 원에 달했습니다. 2013년 제약업계 최초로 1,000억 원을 돌파했고, 2014년에는 1,525억 원으로 매출의 20%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한미약품의 이러한 도전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뚝심있게 밀어부쳤고 대박을 터뜨리면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제약기업이 되었습니다. 지금 관련업계의 관심은 ‘포스트 한미약품’의 탄생 가능성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정부의 선진화 개혁과 한미약품의 과감한 혁신이 맞물리면서, 의약업계에 모처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약사업이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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