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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응 참고해야관리자 | 2015.06.05 | N0.3

  메르스 사태로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 발생한 ‘신종인플루엔자’는 그 규모와 파급력 면에서 지금 유행 중인 메르스와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 2009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첫 환자발생이 보고된 이래, 단 5개월 만인 9월까지 191개 이상 국가에서 30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할 정도였죠.

  이후 신종인플루엔자는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면서 2009년 11월부터는 많은 국가들이 환자 수 집계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10개월간 214개국으로 확산되고 확진환자는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였죠. 국내 확진환자만도 75만 명(추정환자 15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추정환자 발생 즉시 이명박 정부 국가 비상대응체계 가동


국내에 신종인플루엔자 추정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것은 2009년 4월 28일입니다. 이날부터 이명박 정부는 국가위기 단계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국가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추정환자가 발생한 4월 28일에는 질병관리본부 산하에 ‘중앙방역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하고, 이틀 뒤인 4월 30일에는 보건복지부장관을 본부장으로 ‘중앙 SI(Swine Influenza) 대책본부를 설치하여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효율적 대응으로 일본·중국보다 확산을 2개월 이상 지연시켜


감염환자의 국내유입 차단을 위해 전체 공항에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조사를 하는 등 검역조치를 강화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환자발생 조기 탐지를 위해 위험지역 입국자 전원에 대한 전화 추적조사(외국인 포함 76만 명)를 실시했고, 확진환자로 확인된 사람과 같은 항공기를 탄 탑승객을 대상으로 추적조사(3,277명)도 실시했습니다.


출·입국자에 대한 감염예방 교육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초중고 및 일차의료기관(약 1만개) 대상으로 일일 보고체계를 가동하여 지역사회에 대한 능동감시도 실시했습니다.


이 같은 이명박 정부의 발 빠르고 효율적인 조기대응의 결과, 한국은 인접국인 일본·중국에 비하여 신종인플루엔자의 지역사회 확산을 2개월 이상 지연시킬 수 있었습니다.


맞춤 대응, 민-관 합동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전략’


이후 신종인플루엔자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자, 이명박 정부는 국가위기 단계를 ‘경계’(7.21~11.2), ‘심각’(11.3~12.10)으로 순차적으로 올리며, 검역과 격리 중심의 기존대응전략을 조기치료와 예방접종 등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를 위해 시도별 치료거점병원(전국 533개, 약1만개 병상)을 지정하여 예비비를 통해 국가비축 항바이러스제와 개인보호구를 지원했습니다. 또한 인플루엔자 임상표본감시 의료기관을 678개에서 826개로 확대하고, 확진검사체계를 민간의료기관까지 확대하여 민관 합동대응에 주력했습니다.


투약기준을 완화시켜 적극적인 투약을 통한 중증환자 발생 최소화를 모색했습니다. 8월부터 보건소 및 의료기관과 거점약국에, 9월부터는 모든 의료기관과 거점약국에, 10월부터는 모든 의료기관과 모든 약국에서 항바이러스제 투약과 처방이 가능케 하여 2010년 6월까지 약 358만 명이 투약했습니다.


청와대와 부처 간 협력강화로 세계 8번째 백신 개발


당시는 예방접종을 위한 백신수급이 큰 문제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수요가 폭증하여 자국에서 백신을 생산할 수 없을 경우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에 이명박 정부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청와대, 총리실, 보건복지부, 식약청 등이 총체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2009년 7월, 정부의 지원으로 녹십자 화순 공장이 설립되고, 한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보다 4개월 빠른 성과


백신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10월 27일부터 예방접종 대상자를 선정(전 국민의 39%, 1,913명)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예방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선진국이 계획량 대비 6~39% 수준의 백신 예방접종에 그친 반면, 한국은 계획량 대비 71.4%를 접종할 정도로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의 결과 환자발생이 감소하면서 2009년 12월 11일 경계단계, 2010년 3월 8일 주의단계, 2010년 4월 1일 관심단계로 국가위기단계가 하향 조정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2010년 8월 10일 이르러 ‘대유행 단계’를 ‘대유행 후단계’로 조정한 것과 비교하면 4개월 이상 빠른 성과입니다.


국민 불안감 해소를 통한 국가위기상황의 성공적 극복


이명박 정부는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이라는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대응, 민-관 합동체제 구축,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 강화를 통해 다른 국가보다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국민의 불안감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었으며, 특히 유행단계별로 주요 이슈 선점 및 효과적인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하여 부정확한 정보의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민의 불안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발생 당시 이명박 정부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 경험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대응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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