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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공모함의 한반도 해역전개와 한중관계관리자 | 2017.04.24 | N0.21

▲ 2010년 7월 21일, 니미츠급 美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서해상에서 열릴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이르면 25일 동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칼빈슨호는 ‘움직이는 바다 위의 도시’ 또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 불리는 니미츠급 핵항공모함인데요. 니미츠급 항공모함 1대가 구성하는 선단의 전력은 웬만한 국가의 군사력과 맞먹을 정도라고 합니다.


북한은 칼빈슨호의 동해 진입을 놓고 연일 ‘수장(水葬)을 거론하며 선재타격론까지 꺼내들었지만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정보수집함을 급파해 칼빈슨함의 동향을 추적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칼빈슨호는 북핵문제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강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미국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 포격도발을 감행하자 이명박 정부는 11월 28일부터 서해에서 사상최대의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합니다. 이 훈련에는 미국의 또 다른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했습니다.


당시 이 소식을 전해들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조지워싱턴호의 서해 전개에 강한 우려를 표하며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급파합니다. 작전반경이 1000km가 넘는 조지워싱턴호의 서해전개로 중국 국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며 한·미 연합훈련이 전쟁으로 확전되지 않게 해달라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청합니다. 그러자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번 훈련을 트집 잡아 북한이 어떤 일을 저지른다면 우리는 강력하게 응징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선제공격이 아닌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이기 때문에 강력히 대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신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뜻을 북한에 분명히 전달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명박 前대통령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p284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이 G2국가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다이빙궈 위원은 한 달 뒤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을 만나 만났고, 중국정부는 그 결과를 우리 측에 전해왔습니다. 다이빙궈 위원이 김정일에게 “이후 북한의 선제공격으로 남북 간에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중국은 북한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확실하게 전했다는 내용입니다.


이후 중국은 북핵 문제에 전향된 모습을 보이며 2012년 1월 새해 첫 손님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국빈 초청해 한·중 간의 우의를 다졌습니다. 2010년 조지워싱턴호의 한반도 전개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중국을 설득해 나아갈 때만이 북핵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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