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항방문 이틀째인 17일 아침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인사말에서 이 전 대통령은 "고향을 떠났지만 기억하고 살았다"며 "늘 항상 낙서하다 보면 포항시, 포항시, 우연히 그렇게 쓴 것은 어릴 때 힘들게 살다가 떠났지만, 마음에는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한국 사회를 진단하며 "한국은 지금 잘 살만한 데 그냥 분열이 아니고 상대를 꺾어내려는 마음으로 분열돼서 참 어렵다"며 "철저히 분열됐다. 인정을 안 한다. 이런 것을 보면서 걱정을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광화문에 하루 50만명씩 모여서 매일 미국 소고기 수입하면 광우병 걸린다고 해서 정신이 없었다"며 "아마 경험도 없고 기업 하던 사람이니깐 물러날 거라고, 북한에서도 기대한 것 같은데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내 뒤에는 하나님이 빽으로 있기 때문이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분열된 한국사회를 통합하는데 기독교가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조찬 기도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이상휘 당선인,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왕수일 포항시 기독교 교회 연합회장 등이 함께 했다.
조찬기도회를 마치고 숙이 전 대통령은 어린 시절 다니던 포항제일교회를 방문했다. 교회를 둘러본 후 포항지역 경제인들과 오찬을 가졌다. 경제인들은 2009년 포항영일신항만 개항 및 2011년 폭설 당시 신속한 복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상패를 전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인삿말에서 “기업인들이 잘 되는 것이 일자리도 창출하고 세금도 더 내어 결국 나라를 살리는 일”이라며 “어려운 시기, 어려운 가운데서도 여러분들이 기업이 잘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찬을 마친 후 포스코국제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천신일 세중 회장 포스코 공학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기업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지만, 천신일 회장은 기업이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학위수여식이 끝난 후 이 전 대통령은 1박2일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