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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진출의 교두보 마련, 그린란드에도 녹조가?관리자 | 2017.05.15 | N0.23

▲ 북극항로 개척 및 북극권 자원개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9월 경호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국가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그린란드를 방문했다.


4년 전 오늘(2013년 5월 15일)은 한국이 북극이사회 정식 옵저버(Observer) 자격을 획득해 북극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날입니다. 북극이사회는 1996년 캐나다 오타와 선언을 계기로 만들어진 국제 거버넌스입니다.
 

북극이사회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캐나다, 미국, 러시아 등 북극에 인접한 8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당시 한국은 임시 옵저버 지위로 북극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극항로 개척과 북극권의 자원개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식 옵저버 자격이 필요했습니다.


한국은 그 동안 다른 국가들이 개척해 놓은 남방항로를 뒤따라 이용해야 했고, 그러다보니 불이익도 많았습니다. 북방항로를 개척할 경우 한국에서 유럽까지의 거리는 3분의 1로 단축되며 물류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북극항로 개척에 남보다 먼저 발을 들여놓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한 북극권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전 세계 자원의 22%가 매장되어 있습니다. 그 동안 사해가 얼음으로 뒤덮인 지리적 고립과 대지를 뒤덮은 만년 빙하로 개발이 어려웠는데요.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북극항로가 개척됨에 따라 북극권은 ‘제2의 중동’으로 부각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북극항로와 북극권 자원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북극이사회에 2008년 정식 옵저버 가입지원서를 제출한 후 지속적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과 2011년 각료회의에서 옵저버 가입 여부 심사가 유보되어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2012년 9월 9일 이명박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방문합니다. 그 때까지 그린란드를 방문한 국가정상은 이명박 대통령이 유일했는데요. 그 이유는 안전상의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그린란드 일룰리사트 공항의 활주로가 짧아 전용기 이착륙이 불가능했고, 덴마크-그린란드 간 운행되는 구형 프로펠러 비행기는 위성통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각국 정상들은 그린란드를 방문하지 못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방문하겠다고 하자 청와대 경호처를 비롯해 주변참모들이 극구 반대하고 나섰죠. 이명박 대통령은 반대를 무릅쓰고 프레데릭 왕세자, 아우켄 환경부 장관 등 덴마크 인사들과 함께 그린란드를 방문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쿠피크 클라이스트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를 만나 “스웨덴이 차기 북극이사회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는데 그 때 한국이 정식옵저버로 선정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냅니다. 그 결과 2013년 5월 15일, 스웨덴 키루나에서 열린 북극이사회 제8차 각료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정식 옵저버 자격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린란드의 피요르드 지역을 둘러보던 중 이명박 대통령은 물이 고인 웅덩이에 녹조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청정지역에 녹조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그 사실을 이야기하자 동행한 아우켄 덴마크 환경부 장관은 “원래 녹조라는 것이 일정 시간 수온이 올라가서 며칠이 경과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너무도 담담하게 얘기하는 아우켄 장관의 모습이 국내의 모습과 크게 대비되어 보였다고 후일 이야기했습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난관으로 잠시 주춤했던 북극항로 개척은 최근 북극이사회는 노르웨이 트롬쇠에서 가진 회의에서 북극 지역에 광대역 통신망 구축을 위한 논의를 진행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우리도 북극 국제규범 수립에 기여하고 북극해에서의 한국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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