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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0.2%의 감격관리자 | 2017.03.08 | N0.18


2010년 3월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전년도(2009년) 경제성장률이 발표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2%로 어찌 보면 무척 낮은 수치였는데요. 하지만 당시 국제사회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주목하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2009년은 글로벌금융위기의 여파로 전 세계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해입니다. 주요 7개국(G7)도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미국은 -2.4퍼센트, 영국은 -5.0퍼센트, 프랑스는 -2.2퍼센트, 독일은 -0.5퍼센트, 캐나다는 -2.6퍼센트, 일본은 -5.0퍼센트 등 빨간색 일색이었죠.


당시 경제성장률이 집계되어 발표된 21개 OECD 회원국 중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 않은 국가는 한국과 호주, 폴란드 3개 국가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호주는 자원부국으로 자원 수출 비중이 높고 주요 수출국도 금융위기의 타격을 적게 받은 중국 등 국가였습니다. 그리고 폴란드도 2012년 유로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투자가 활발히 진행된 된 결과였죠. 반면 한국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였습니다. 그래서 글로벌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하반기만 해도 주요 외신들은 연일 한국의 국가부도 위험을 보도했죠.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미국, 중국, 일본 등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사상 초유의 예산 조기집행과 사상 최대의 추경을 동원한 비상경제체제 가동 등을 통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결과 한국은 예상과 달리 2009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러자 해외 언론들도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10월 14일, “침몰하는 한국경제”라는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냈던 <파이낸셜타임스>는 1년 반이 흐른 2010년 4월 28일, “한국이 위기를 통제하는 데 만점을 받았다. 한국은 교과서적인 경기 회복을 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08년 “한국이 아시아에서 인도 다음으로 부도위기가 높다”고 보도했던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도 2010년 11월 8일자 보도를 통해 “경기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을 겪지 않으려면 한국의 위기 대응 사례를 본받아야한다”고 평했습니다.


따라서 OECD도 2010년 경제전망치에서 한국이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당시의 상황을 두고 “0.2퍼센트가 갖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달았다”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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