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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명장 굴뚝청소부이명박 | 2018.01.19 | N0.156

독일의 명장 굴뚝청소부

 

마이스터(meister)는 원래 독일을 중심으로 한 독어권 국가에서 통용되던 용어다. 우리말로 말하면 기능장, 명장, 또는 최고 기술자인 장인을 일컫는다. 과거에는 목공, 직물, 가죽 등과 같은 수공업 분야의 마이스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 공장 중심의 제조업이 일상화되면서 건축, 화공, 전자 등과 같은 산업 분야의 마이스터가 등장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담보하고 있다. 독일이 제조업 강국이 된 이면에 는 이 같은 마이스터들의 활약이 있었다.

 

나는 과거 독일의 굴뚝청소 마이스터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 우람한 체구에 멋진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자신의 아들도 굴뚝청소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 중이라 했다.

 

아들을 실습시키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였다. 독일에서 굴뚝청소 마이스터는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직업이다. 길에서 굴뚝청소부를 만나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새해에는 굴뚝청소부 인형이 달린 꽃을 선물하는 풍습도 있다.

 

굴뚝청소 마이스터는 단순히 굴뚝청소에서 그치지 않고 개인 주택의 에너지 관리를 총괄 책임진다. 독일의 모든 건물은 1년에 한 번씩 굴뚝청소 마이스터에게 에너지 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들의 검증서가 없다면 새 건물의 입주가 불가능하며, 보일러나 벽난로에 불을 피울 수도 없다고 한다.

 

그만큼 굴뚝청소 마이스터의 권한이 막강하다 보니 굴뚝청소 마이스터고의 입학 경쟁률은 일반 고등학교의 세 배가 넘는다. 독일의 거의 모든 주()에 굴뚝청소 마이스터고가 한 개씩 있으며, 수학, 물리, 화학, , 난방시스템 등을 3년 과정으로 공부한다. 학비는 무료이며, 기숙사 사용료만 1년에 200만 원 정도 부담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100퍼센트 취업하여 고소득을 보장받는다.

 

나는 굴뚝청소 마이스터를 보며 기술 강국 독일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도 우리 현실에 맞게 마이스터고를 도입한다면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스터고 육성을 대선 공약으로 내건 것은 그 같은 이유였다.

 

 

 

 

한국형 마이스터고를 만들다

 

저는 창업 분야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새싹 기업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10일간 미국 실리콘밸리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광주자동화설비공고 2학년 윤소희 학생이 자부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201197, 광주광역시의 마이스터고인 광주자동화설비공고를 방문했다. 실습 과정을 둘러본 후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모두 밝고 건강한 표정이었다.

 

또 다른 학생이 손을 들었다. 2학년 김진수 학생이었다. “저는 대기업 취업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마이스터고 1기 장학생으로 선발됐습니다.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저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2학년 김지혜 학생도 이야기를 했다. “저는 가정형편상 인문계는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이스터고가 생겨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었어요.” 뒤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마이스터고는 기업들과 채용 약정을 맺고 1학년 학생을 채용하기로 하고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진수 학생과 김지혜 학생이 그런 경우였다.

 

저는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해요. 학업도 나중에 언제든지 계속할 수 있어요. 인문계에 간 친구들도 부러워할 거예요.” 마이스터고 설립 취지에는 선 취업 후 진학모델이 포함되어 있다.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취직한 후 회사에 다니면서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학위를 따는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 같은 내용을 학생들에게 이야기한 것이다. 그러자 학생들이 말했다.

 

인문계 학교를 간 친구들은 벌써부터 저희를 무척 부러워합니다. 이렇게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내가 여러분 모두를 지켜보겠습니다. 기업에 가서도 나를 만나면 그때 마이스터고를 다녔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해주세요. 모두들 반가워요.”

 

학생들은 실습시간에 만든 제품을 내게 선물했다. 레이저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희를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새긴 열쇠고리였다. 한국형 마이스터고 육성 기본 계획은 수립한 지 3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20088월 나는 관계부처에 지시해 한국형 마이스터고 육성 기본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우수 특성화고 50개를 선정해 마이스터고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처음 계획이 발표됐을 때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학생과 학부모뿐 아니라 기업 관계자들까지도 마이스터고의 성공적인 정착을 환영하고 있었다. 마이스터고가 기업체와 채용 약정을 맺고 해당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맞춤형 교육을 채택한 것이 주효했다.

 

대전동아마이스터고의 경우 삼성전자반,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E/G반이 있고, 구미전자공고의 경우 LG 이노텍반, 루셈반 등이 있어 기업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이들 기업반은 수업시간에는 학교의 정규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방과 후에는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과정을 배운다. 이런 맞춤형 과정에는 관련 기업 임직원들이 참석해 직접 강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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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충웅 2018-01-19 11:58:50 여기만 댓글 됩니다 눈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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